세계유산을 여행하자! 프란체스코가 신의 목소리를 들은 「산 다미아노 수도원」

올리브밭의 샛길을 한가롭게 걸어가 가까스로 도착하는 곳이 산 다미아노 수도원. 검소한 교회와 수도원으로 아름다운 안뜰을 볼 수도 있다.

검소하지만 아름다움 수도원과 교회의 정면 입구

1997년 9월 26일 아씨시는 사망자 12명, 부상자 120명에 이르는 대지진의 피해를 당한다. 2000년에 아씨시, 산프란체스코 성당과 관련 유적군으로 유네스코 세계 유산에 등록되었다.

산 다미아노 수도원 주변에는 군데군데에 성프란체스코의 동상이 놓여져 있다. 그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고 수도원의 엄숙한 분위기와 잘 어울린다.

프란체스코의 「청빈」은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산 다미아노 수도원

한가로운 전원 풍경이 펼쳐지는 아씨시로부터 15분 정도 걸으면 가까스로 도착하는 곳이 이탈리아의 수호 성인이며 아씨시의 대명사가 되고 있는 「청빈의 성자 산프란체스코」의 인생의 기점이 된 산 다미아노 수도원(Convento di San Damiano)이다.
부유한 상인의 외아들로 태어나 방탕 생활을 보내고 있던 프란체스코가 1206년 여기 산 다미아노 교회의 십자가로부터 「어서가서 나의 무너진 집을 재건하라.」라고 하는 신의 소리를 듣고 혼자서 돌을 쌓으며 수복한 것이 이 예배당이라고 한다.
아버지의 재산을 모두 털어 가난한 자에게 나누어 주고 인생을 통해 주창한 청빈의 정신은 이 교회로부터 태어났다.

올리브의 샛길을 더듬어 올라가면 작고 낡은 교회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아씨시는 고품질의 올리브 오일의 산지로서도 유명하지만 올리브 밭과 양 방목지의 사잇길을 표지를 따라 내려가면 검소하고 낡은 수도원에 가까스로 도착한다. 일견 시골의 심플한 교회 뒷쪽에는 산 다미아노, 산 루피노(San Rufino), 성모 마리아, 그리스도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있고 15세기에 만들어진 성직자 기도석의 상부와 작은 아치장의 천정에는 현재 산타 키아라 성당에 걸려져 있는 「십자가의 그리스도상(Crocifisso di san Damiano)」의 복제품이 걸려져 있다.
이 십자가에 걸려있는 그리스도상은 매우 유명하고 특징적이다. 그리스도의 얼굴에는 고뇌의 표정이 없고 마치 스스로의 다리로 서서 양손을 크게 넓혀 희망의 메세지를 전하는 것 같이 보인다···. 꼭 교회를 방문하고 실물을 보길..

성키아라가 생애에 걸쳐 목숨으로 바꾼 신성한 교회

1210년 16세의 카아라는 길에서 프란체스코의 설교를 듣는다. 카아라도 또한 유복한 가정의 딸이였지만 부모가 결정한 결혼을 받아 들이지 못하고 집을 뛰쳐나와 비구니로서 산 다미아노 교회에 살기 시작한다. 성프란체스코에 최초로 귀의한 사람중 한사람으로 생애를 통해 성프란체스코를 정신적인 아버지로 여기고 살았다. 그녀는 후에 「청빈, 정절, 순종」의 맹세를 세워 프란체스코회의 여자 수도회인 키아라회를 창설한다.
그녀들의 생활은 기원과 노동을 일과로 하고 있고 실제로 성키아라가 만든 옷도 그녀의 머리카락과 함께 산타키아라 성당에 전시되고 있다.

수도원 내부도 필견. 당시의 검소한 생활을 엿볼수 있다.

교회 근처에 있는 성키아라가 보낸 수도원도 견학 가능하다. 당시의 모습을 남긴 수도원은 매우 검소하고 엄숙해서 그들의 정신이 머물고 있는 것 같이 느껴진다. 식당의 벽에는 마지막 만찬의 프레스코화가 그려져 허술한 나무의 긴 테이블과 긴 의자가 놓여져 있다.
이 산 다미아노 교회는 아씨시에 있는 많은 교회안에서도 가장 그들의 「청빈」의 사상이 잘 나타내고 있다. 한편 그들의 사후에 그들을 받들기 위해서 지어진 「산 프란체스코 성당(Basilica di San Francesco)」과 「산타 키아라 성당(Basilica di Santa Chiara)」는 건축 작품으로서는 확실히 걸작으로 내부는 호화로운 프레스코화로 덮여 있다. 같은 성프란체스코, 산타 키아라와 연고의 교회이지만 그 대비가 매우 인상적이다.

시간이 있다면 카르체리 에레모(Eremo delle Carceri), 리보토르토 교회(Santuario di Rivotorto), 산타 마리아 안제리 교회(Santa maria degli angelli) 등에도 들러보길 바란다.